'러시아의 꿈' 소치 동계올림픽, 화려한 개막식 개봉박두

'러시아의 꿈'을 품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8일 새벽 1시14분(이하 한국시간)에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를 위해 50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거침없는 예산 투자로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집권 3기를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도 하에 한때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강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로 여긴다. 그 출발점은 화려한 축제 개막식이다.

개막식은 러시아 현지 시간으로 7일 20시14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2014년을 상징하는 시간이다. 리허설을 통해 드러난 개막식 내용을 살펴보면 강대국으로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의 포부가 담겨있다. '러시아의 꿈'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식의 꽃은 성화 점화다. 성화는 작년 9월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수많은 성화 주자들이 6만5천km에 달하는 러시아 대륙을 돌았고 심지어 우주정거장도 다녀왔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성화 점화자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을 기수로 앞세워 60번째로 입장한다. 김연아는 12일 소치에 도착하는 관계로 개막식에서는 볼 수 없다.

고대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첫 번째로 입장하고 개최국 러시아가 마지막인 88번째로 입장한다. 나머지 86개 국가들은 러시아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등장한다. 종목별 예선에서 소치행 티켓을 따지 못한 북한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88개 국가가 참가하며 도미니카공화국, 몰타, 파라과이, 동티모르, 토고, 통가, 짐바브웨 등 7개 국은 이번 소치 대회가 첫 동계올림픽 무대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개막 선언을 한다. 이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소치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시진핑 중국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VIP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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