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영암군 도포면 노모 씨의 산란계 농장에서 29일 AI 의심축이 발생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산란계 농장은 지난달 30일 고병원성인 H5N8형 AI 확진판정을 받은 영암군 덕진면 조모 씨의 씨오리 농장에서 경계지역인 10㎞ 내에 위치해 있다.
노씨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지난 5일 300마리를 시작으로 6일 12,5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이틀 사이에 사육 중이던 산란계 2만 7,000마리 중 만 2,50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전남도는 폐사한 산란계의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H5형 여부는 7일 오후, 고병원성 여부는 2~3일 뒤에 최종 판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씨 농장으로부터 500m 이내에는 노씨의 동생이 운영하는 산란계 농장이 있으며, 동생 농장에서는 산란계 2만 4,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또 노씨 농장으로부터 3㎞ 이내인 위험지역에는 오리농장 3곳에서 오리 3만 7,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전남도는 AI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즉시 가축방역관과 초동방역팀을 해당 농장과 인근 농장에 보내 농장 출입통제 및 역학조사를 하고, 농장 소독 등의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전남도는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씨와 노씨의 동생 농장 2곳의 산란계 5만 1,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AI가 최초로 발생한 이후 해남군 송지면 종오리농장을 비롯해 나주, 영암 등에서 5건의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3건은 고병원성, 1건은 음성으로 최종 판명됐고, 1건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남에서는 살처분된 가금류가 19개 농장 35만 마리에서 21개 농장 40만 1,000마리로 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