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회 동계올림픽 소치 대회는 8일 새벽 1시 14분(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으로 오는 23일까지 17일 열전의 시작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회 개막을 선언하자 동석한 반기문 유엔 총장을 비롯해 4만여 관중과 88개 국가 선수단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환상적인 조명 속에 러시아가 자랑하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이 펼쳐졌다.
베일에 가려졌던 소치올림픽의 성화 점화자는 러시아 동계스포츠 영웅들이었다. 아이스하키 영웅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약과 여자 피겨의 이리나 로드니나였다.
4만 관중의 카운트다운 속에 '류보프'(러시아아로 사랑)라는 소녀가 요정처럼 등장해 시선을 잡아끌었다. 이후 러시아의 클래식 음악과 발레, 건축, 전통문화 등 러시아의 근현대사가 차례로 펼쳐졌다.
개회식에 입장한 선수들은 스타디움 중앙에서부터 행진해 들어왔다.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를 시작으로 호주와 오스트리아 등 국가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개회식을 마친 대표팀은 8일 오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 나서는 이승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금메달 4개 이상으로 종합 10위 안에 들어 2006년 토리노(7위), 2010년 밴쿠버 대회(5위)에 이어 3회 연속 톱10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