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에 전화번호 새긴 스노보더 '여자친구 구해요'

전화번호를 새긴 알렉세이 소볼레프의 헬멧. (야후스포츠 캡쳐)
한 스노보드 선수가 여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헬멧에 전화번호를 새기고 올림픽에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러시아의 알렉세이 소볼레프(22).

소볼레프는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핸드폰 번호를 헬멧 옆부분에 새기고 출전했다.


일단 성적은 별로였다. 소볼레프는 63.00점으로 1조 10위, 전체 21위를 기록해 결승 직행(각 조 상위 4명)에 실패했다. 물론 준결승을 거쳐 결승행 티켓을 딸 수는 있다.

하지만 헬멧에 전화번호를 새긴 효과 만은 톡톡히 봤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소볼레프는 2,000통이 넘는 메시지를 받았다. 선전을 기원하는 문자부터, 자신의 사진을 직접 보내는 팬까지 다양했다. 소볼레프는 여러 사진 중 이상형에 가까운 여성들의 사진을 따로 저장해놓기도.

소볼레프는 "사진들을 따로 모아뒀다"고 웃은 뒤 "다들 알다시피 올림픽 선수촌 생활이 너무 지루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소볼레프의 전화번호가 다시 노출될 일은 없어졌다. 대회 관계자가 경기 중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말라고 제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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