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닭과 오리 8만 8천 마리 살처분, 전남에서 4번째 고병원성 AI 발생

지난 6일 조류 인플루엔자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전남 영암의 산란계 농장이 고병원성AI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남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가 4곳으로 늘었다.

전라남도는 지난 6일 영암군 도포면 노모 씨의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인 H5N8형 AI로 확진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산란계 농장은 지난달 30일 고병원성인 H5N8형 AI 확진판정을 받은 영암군 덕진면 조모 씨의 씨오리 농장에서 경계지역인 10㎞ 내에 위치해 있다.

노씨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지난 5일 300마리를 시작으로 6일 만 2,5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이틀 사이에 사육 중이던 산란계 2만 7,000마리 중 만 2,50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전남도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노씨 농장과 노씨 농장으로부터 500m 이내에 있는 노씨 동생의 농장 등 2개 농장의 산란계 5만 1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남도는 또 노씨 농장이 AI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농장 반경 3㎞ 내에 있는 오리농장 3곳의 오리 3만 7,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이 이미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영암군 덕진면 씨오리 농장과는 방역대가 설정된 10km 안이지만,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AI가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전남에서는 해남과 나주, 영암 등의 오리와 닭 농장에서 5건의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4건은 고병원성, 1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번에 영암군 도포면 산란계 농장이 AI 확진을 받음에 따라 전남에서는 살처분된 오리와 닭이 21개 농가 40만 1,000마리에서 24개 농가 43만 8,000마리로 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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