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허드슨연구소 산하 정치. 군사분석센터의 리처드 와이츠 연구원은 미국 한미경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의 군사력이 세계 상위 수준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와이츠 연구원은 "한국이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첨단 전투기나 군함을 자체 기술로 생산하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으며, 세계 상위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군인 68만 명, 탱크 2천500대, 전투기 850여 기를 비롯해 잠수함과 대형군함을 보유하고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아시아에서 3번째, 세계적으로는 12번째 군사강국이라고 평가했다.
와이츠 연구원은 특히 "한국군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선제타격이 가능한 무기체계를 갖추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와이츠 연구원은 "선제타격 계획은 탄도·순항 미사일과 장거리포 등을 동원하는 것으로 2010년 이후 대응 체계가 크게 향돼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 당국자들도 놀랄 정도로 큰 진전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와이츠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의 지상군 감축으로 인해 북한 붕괴에 따른 대비태세는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붕괴할 경우 북한으로 병력을 직접 보내서 핵시설 등 주요 시설들을 장악하려면 대규모 지상군이 필요하지만, 한국은 병력을 줄이는 대신 첨단 무기도입을 늘리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경우 중국군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는 한국에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와이츠 연구원은 "특히 한국이 경제발전에 힘입어 첨단 무기 체계를 자체 생산하는 수준으로 성장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