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내무부 대변인 무함마드 알리 아루이는 전날 밤 수도 튀니스 주변에서 테러진압 부대가 작전을 펼쳐 지명 수배를 받아 온 용의자 아흐메드 멜키 1명을 사살하고 다른 3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용의자들을 모두 제압하고나서 무기를 압수했다고 아루이 대변인은 전했다.
'소말리'라는 별명을 지닌 멜키는 지난해 7월25일 야권 정치인 무함마드 브라흐미 의원 암살을 포함해 여러 건의 테러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튀니지 당국은 다른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튀니지 정부군은 지난 4일에도 또 다른 야권 지도자 초크리 벨라이드를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들의 은신처를 급습하기도 했다.
튀니지는 지난 2월과 7월 유력 야권 인사 벨라이드와 브라흐미가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잇따라 암살당한 뒤 심각한 정치위기 상황에 빠진 바 있다.
튀니지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전임 독재자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정권에 탄압을 받던 이슬람 무장 세력과 지하드 단체들이 정치인과 정부 인사를 겨냥해 암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