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AI 위험지역 닭 예방적 살처분

무조건 예방적 살처분에 주민 반발 커져

충북 진천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지역 내 양계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9일부터 시작됐다.


진천군은 이날부터 진천군 이월면 양계농가의 닭 10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농장은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해 매몰이 어려워 가축을 열처리로 멸균한 뒤 분쇄해 퇴비로 쓰는 렌더링 방식으로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진천군은 나머지 AI 위험지역 내 양계농가 10여 곳의 닭 39만여 마리도 차례로 살처분할 예정이다.

진천군은 그동안 오리와 달리 닭에서는 AI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닭은 살처분하지 않았으나 AI 확산을 우려한 농림축산식품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최근 살처분을 결정했다.

그러나 AI 차단을 위해 진행되는 정부의 무조건적인 예방적 살처분 방침에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진천지역 농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은 10일 오전 진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예방적 살처분 확대의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염병 오염지역만 선택적 살처분을 하는 외국의 사례를 들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최소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는 갈수록 늘어나는 방역비와 살처분 보상금 등을 감당할 수 없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국비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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