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레스터 퍼스파크 지역 대형 슈퍼마켓에 바바리코트를 걸친 레베카 다글레이(19)가 장을 보는 듯 장바구니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레베카의 친구들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촬영했다.
채소코너 앞까지 들어간 레베카는 갑자기 장바구니를 던져버리더니 바바리코트도 벗어버렸다. 코트를 벗어버린 그녀는 분홍색과 검은색 속옷만 입은 모습.
코트 주머니에서 꺼낸 맥주 한캔을 든 레베카는 벌컥벌컥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고, 친구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어댔다.
레베카와 친구들은 '넥노미네이트'라는 신종 인터넷 술마시기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
넥노미네이트는 특이한 방식으로 맥주 한 캔을 마신 사람이 다른 두 사람을 지명해 24시간안에 보다 위험하고 별난 상황에서 술을 급히 마시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도록 하는 게임을 말한다.
호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곧 각국 해외누리꾼들 사이 퍼져 영국 청년 수천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로 시작된 게임이지만, 지난주 넥노미네이트에 참가한 아일랜드 지역 2명이 위험천만하게 술을 마시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과 우려도 일고 있다.
레베카도 맥주를 다 마신 후 다른 사람들을 지명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라는 듯이 나를 쳐다봤다"며 "처음에는 나도 하기 싫었는데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외누리꾼들은 '너무 어리석다' '24시간안에 모르는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도록 하는 영상이 유행한다면 좋겠다' '화면 초점이 안맞는다' '관종이네, 슬프다' '장보러 자주 가야겠다' '슈퍼마켓에 말을 타고 간 여성이 내가 본 중 최고였다' '나라면 널 고용하지 않겠다' '나도 2주전 지명을 받았지만 그냥 싫다고 했다' 등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