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강원도 제설예산 '바닥'

강원도, 정부에 특별교부세 141억원 지원 건의

강릉 등 강원도 영동지역에 쏟아진 폭설로 강원도와 각 시군의 제설 예산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와 동해안 8개 시군의 올 겨울 제설관련 예산은 68억 4천 6백만원이지만 현재 집행액이 51억 5천 1백만원을 넘어섰다.

도는 도시 기능 회복과 산간오지 고립 해소를 위해서는 집행된 제설 예산을 포함해 총 209억 4천 6백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에 특별교부세 141억원을 지원 요구하기로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재난과 맞먹는 동해안 집중 폭설로 특별한 재정 수요가 발생했고 계속되는 기상이변과 특수한 지리적 여건으로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있는 강원도의 환경과 열악한 재정여건을 고려해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10일 낮까지 내린 눈은 고성군 미시령 136cm를 비롯해 양양 면옥치 127cm, 진부령 122cm, 평창 대관령 107cm 등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강릉과 동해, 양양 등 3개 시군에서 비닐하우스 9동이 무너졌고 영동지역 6개 시군 30개 버스 노선이 단축 운행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밖에 영동지역 초중고교의 80%에 이르는 166개 학교가 10일 하루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등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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