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장거리노선 프리미엄 전략으로 제2창업”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노선에선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중단거리 노선에선 유연한 마케팅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10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방침을 ‘제2의 창업’이라고 소개한 뒤 매출 6조원에 영업이익 1800억원을 실현해 흑자 반전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4세대 프리미엄 항공기인 에어버스380를 오는 2017년까지 총 6대 도입하는 등 중대형기 보유비중을 현재의 50%(37대)에서 60%(48대)로 늘려 프리미엄 항공사의 위상과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1차로 도입하는 에어버스380 기종 2대는 오는 7월말에 미국 LA로 취항하고 이후에는 뉴욕과 프랑크푸르트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중단거리 노선에선 수익성 회복을 과제로 20~30대 젊은층과 여성고객을 겨냥한 다양하고 유연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LCC가 강세를 보이는 웹기반 예약판매체계를 보완하는 것은 물론 가격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도 요소가 될 수 있다”면서 “중단거리 노선에서 유연성을 갖고 타겟층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룸이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일노선에서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떻게 보면 엔저보다는 양국간 국민정서 (악화)”가 원인이라고 진단한 뒤 민간차원에서라도 양국 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착륙사고와 관련, 운항 안전 차원에서 항공기 조종석(Cokpit) 내에서는 조종사들 간에 상하관계를 떠나 서로 존댓말을 쓰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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