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강도 공무원 구조조정 추진…10만명 감축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동남아시아의 신흥 개도국 베트남이 대대적인 공무원 감축에 나선다.


베트남 내무부는 최근 약 10만명의 공무원을 감축하는 내용의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마련, 응웬 떤 중 총리의 승인을 요청했다고 베트남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구조조정안이 최종 확정되면 당장 올해부터 2020년까지 공무원과 정부 산하 협회조직 직원들에 대한 단계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고 이들 언론이 전했다.

이는 최근 베트남 지도부 내부에서 공직사회의 방만한 운영과 비효율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구체화되는 구조조정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우선 명예퇴직 형태로 약 8만명을 감축하고 이어 강제 퇴출 절차를 밟아 약 2만명을 줄이게 된다.

내무부는 이를 위해 약 8조 동(1억9천50만 달러)의 별도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내무부는 명예퇴직자와 퇴출 대상자에게 1인당 약 7천500만 동(3천200 달러)와 9천만 동(4천500 달러)을 별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응웬 쑤언 푹 부총리는 최근 전체 공무원 약 280만 명의 30%선인 84만여명은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며 처음으로 구조조정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베트남은 최근 방만 경영으로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지목되는 국영기업과 은행권을 대상으로 해외 매각과 비핵심 사업부문 정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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