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 바뀌면 끝" 경남경찰청 일관성 없는 시책…도민 혼란


경남경찰청의 각종 시책과 내부 기준들이 시행된 지 1년도 유지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등 일관성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5월 "도민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현장중심, 국민중심의 치안시책의 일환으로 치안소식지를 창간했다.

이 소식지는 매월 1회 6천부 정도를 발행해왔는데 발행 8개월만인 지난해 12월호를 끝으로 돌연 발행이 중단됐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1월호와 2월호가 나왔어야 했지만 갑작스레 발행이 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발행중단 이유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도 없는 상태다.

더욱 문제는 경남경찰청장이 바뀌는 시점에서 소식지 발행이 슬그머니 중단됐다는 점이다.


당시 경남 창원 출신의 김종양 청장이 고향에서 청장직을 수행하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소식지 발행이 청장이 교체되면서 중단된 것은 스스로 일회성 시책이었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올해 이철성 경남경찰청장이 부임한 이후 보직 공모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매년 총경으로 승진한 경정 보직에 대힌 후임자를 선임하는 보직공모제에서 올해는 이례적으로 응모자격을 2007년 이후 승진자로 제한했다.

갑자기 공모자격을 제한하는 바람에 총경 승진을 바라보던 일부 경정들은 공모를 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자신의 진로를 바꿔야 하는 등 사실상 불이익이 받게 된 셈이다.

새로운 청장의 인사방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기준이 내년에도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처럼 경찰의 시책과 인사기준 등이 청장 교체 때마다 변경되면서 경찰 내부의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은 물론, 도민들의 신뢰감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경찰청 한 간부는 "각종 시책이나 제도 시행에 있어서 일정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청장에 따라 바뀌는 부분도 있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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