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논란이 불거진 과거 인터뷰 발언도 왜곡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요즘 누가 러츠를 정석으로 뛰죠?"라고 인터뷰에서 발언했다는 내용이 기정사실처럼 퍼졌다. 이 발언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원문을 번역한 결과,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1월 러시아 스포츠전문매체 'SOVSPORT'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럿츠를 깔끔하게 아웃엣지로 뛰는 선수는 극소수에요. 게다가 저는 럿츠를 이상적으로 뛰는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전했다.
또 "점프를 시작하던 시기에 아무도 엣지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았고, 이때 전부 다 인엣지로 뛰었어요"라면서 "저는 점프가 완전히 몸에 뱄기 때문에 다른 엣지로 바꾸는 건 쉽지 않았어요. 어쨌든 럿츠는 제 컴비네이션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웃엣지로 뛰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아마 제가 인아웃 둘다 도약할 수는 있어도 인엣지로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피겨에 흥미있던 적은 한번도 없고 차라리 그 시간에 영화를 본다'는 인터뷰 발언도 뉘앙스를 미묘하게 왜곡한 번역이라고 반박이 제기됐다.
네티즌의 번역에 따르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과 가진 이 인터뷰에서 리프니츠카야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하지 못하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스케이트를 타는 지 TV로 보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리프니츠카야는 "그것에 대한 나의 특별한 관심은 별로 없었어요. 시간이 있으면 저는 영화를 보는 것을 더 좋아해요"라고 답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부러 라이벌 구도 만들려고 저런 식으로 번역한 건가? 진짜 소름 돋는다", "어리고 아직 가능성 많은 멀쩡한 애 작정하고 오역해서 나쁜 애로 만들어 놓으면 좋은가?", "거품기 다 뺀 번역본 보니까 생각이 없는 느낌이지 생각이 잘못된 느낌은 아니다", "욕을 너무 먹으니까 불쌍하다. 그냥 나이에 비해 조금 당돌한 정도인 거 같은데" 등의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표현이 부드러워진 것 뿐이지 그게 그거 같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개념이 없어 보인다", "간단하게 해석한 걸 풀어 쓴 정도 아닌가? 어차피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은 달라지지 않는다", "솔직히 좀 건방져 보이기는 한다. 인터뷰에서 나이 어린 게 그대로 티나는 느낌이다" 등의 견해를 보였다.
리프니츠카야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214.41점을 얻어 우승을 차지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