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경주 계림초등학교 지붕 내려앉아

학생 인명피해 없어..경주지역 축사와 비닐하우스 피해 커져

폭설이 내린 경주지역에서 초등학교 강당의 철제지붕이 내려앉는 등 눈 피해가 커지고 있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이날 오후까지 천북면에는 70cm의 기록적인 강설량을 기록했고, 도심지에도 23cm의 눈이 쌓였다.

이 같은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피해규모도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다.

천북면을 비롯해 양북과 양남면의 블루배리와 배 농장 5곳의 방조망이 전복돼 수 천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고, 황성동과 양북면의 비닐하우스 2곳은 반파됐다.


또 양남면 지역 축사 5동과 천북면의 축사 1동 등 모두 6동의 축사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특히, 이날 오후 5시쯤 경주시 북부동에 위치한 계림초등학교 강당의 철제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하교조치 이후에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경주지역에는 최고 3cm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 폭설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며 “눈이 그치면 6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신청하고 피해 농가 등을 대상으로 복구작업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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