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무역적자 급증세…60억弗 육박

재계, EU·미국 등과 FTA 체결 요구

올해 들어 브라질의 무역수지 적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무역수지는 57억6천1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은 1.8% 감소했지만, 수입은 1.9% 증가했다.

1월 무역수지는 40억5천7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에 관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4년 이래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25억6천1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7억3천1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낸 이후 13년 만에 최악이다.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2001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2004년 338억4천만 달러, 2005년 449억3천만 달러에 이어 2006년에는 464억6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로 사상 최고치였다.

이후에는 2007년 400억3천만 달러, 2008년 249억6천만 달러, 2009년 252억7천만 달러, 2010년 201억5천만 달러, 2011년 297억9천만 달러, 2012년 193억9천6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무역환경이 악화하면서 재계는 유럽연합(EU)·미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3개국과만 FTA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브라질이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 FTA 분야에서 크게 뒤진 것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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