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의 '꿀벅지', 결국 일 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꿀벅지' 별명 소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출전 선수 소개에서 국내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이상화의 별명을 '꿀벅지(Ggul Beok Ji)'로 전하고 있다.(자료사진=소치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5.서울시청)의 별명은 '꿀벅지(Ggul Beok Ji)'다. 국내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전 세계인들에게 소개했다.

꿀과 허벅지를 조합한 신조어인 '꿀벅지'는 일반적으로 건강미 넘치는 탄탄한 허벅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를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기도 하다.

이상화의 허벅지 둘레는 60cm다. 웬만한 여성의 허리 사이즈인 24인치에 육박하는 엄청난 크기다. 이상화가 유럽 선수들과 비교하면 열세인 신체적 조건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탄탄한 하체다.

이번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상화의 신체조건은 165cm, 62kg이다. 우승 경쟁 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불리한 신체조건이다. 키가 작으면 다리를 뻗는 거리가 짧다는 점에서 약점일 수밖에 없다.

오랜 라이벌 예니 볼프(독일)가 172cm, 73kg이고 올 시즌 월드컵 종합 3위 헤더 리차드슨(미국) 역시 178cm, 73kg으로 일반적인 남성 못지않는 신체 조건을 자랑한다. 같은 아시아 선수인 왕 베이싱(중국)조차 174cm, 66kg으로 이상화보다 우월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

신체조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상화가 세계 최고까지 올라설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탄탄한 하체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힘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빙판을 지치는 횟수가 더 많을 수밖에 없는 만큼 체력 강화도 필수적이었다. 최근에는 체중 감량을 통해 공기 저항까지 줄이면서 더 빠른 기록을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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