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아순시온 외곽 이따구아 마을에서 빵을 만들어 배달하는 살바도르 카바냐스(33)는 4년여전만해도 파라과이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남미 올해의 축구 선수상 등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다.
지난 2010년 1월 멕시코시티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괴한에게 머리에 총을 맞기 전 일이다.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지만, 모든 재산을 잃은 그는 이제는 부모를 도와 허름한 고향집에서 빵을 만들어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빵을 배달한다는 카바냐스는 "이 일이 좋다"며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축구에 대해 묻는다"고 말했다.
빵을 팔면서 고향 팀인 12데옥투브레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바냐스는 "난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나는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잃었지만 난 큰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카바냐스와 그의 부친 디오니시오는 수술 후 회복 중인 상태에서 전 매니저 호세 곤잘레스와 전부인, 심지어 변호사까지 공모해 카바냐스의 재산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디오니시오는 "내 아들은 이중으로 피해자가 됐다"며 "아들의 직업도 전성기에 빼앗겼고 전 부인과 전 매니저, 전 변호사가 아들의 재산까지 가져가버렸다"고 주장했다.
카바냐스도 자신이 아직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이 내게 디지털 지문으로 사인을 하도록 했다"고 비난하면서 법적 분쟁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