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독일에서 온 배낭여행객 아르비드 슈텐첼(19)은 지난 9일 오전 2시(현지시간)께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서부내륙 지방의 오지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다가 혼자 수영을 하러 간 뒤 실종됐다.
NSW주 서부 내륙도시 오렌지 인근 과수원에서 같은 독일 친구들과 함께 사과 따는 일을 해온 슈텐첼은 8일 저녁 캐노볼라스 호수 근처에서 친구들과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친구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노래를 듣거나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던 슈텐첼은 새벽 2시가 됐을 무렵 갑자기 친구들에게 호수에 수영하러 간다며 어둠 속으로 사라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그는 같은 날 새벽 3시15분께 인근 농가에 찾아가 길을 잃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머물던 곳으로 향하는 방향을 물어본 뒤 떠났지만 돌아오지 않고 종적을 감췄다.
슈텐첼의 친구들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잠수부까지 동원해 캐노볼라스 호수를 수색하고 냄새탐지견을 앞세워 인근 지역까지 샅샅이 살폈지만 실종 이틀이 지난 11일까지 행방을 찾지 못했다.
캐노볼라스 지역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경찰은 독일에 있는 슈텐첼의 가족에게 그의 실종 사실을 통보했지만 가족들이 호주로 올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영국, 대만, 한국 다음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수가 많은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