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애들레이드는 '찜통'…13번째 40℃ 넘어

남호주(SA)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가 올여름 이상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애들레이드는 남반구의 여름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낮 최고기온이 40℃를 넘는 날이 13일이나 되면서 기존의 연속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12일 낮 최고기온이 43℃까지 치솟으면서 이번 여름 들어 13번째 4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달 13~17일에는 5일 연속 42℃가 넘기도 했다.


지난달은 애들레이드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1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애들레이드를 비롯한 SA주 지역은 이상고온으로 인해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일사병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속출하는 등 크고작은 피해를 겪었다.

지난 주말 SA주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이미 3만4천㏊ 이상의 임야를 태웠으며 소방대원들의 필사적인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호주 기상청 관계자는 "13일까지는 40도 가까운 폭염이 이어지다가 14일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라며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지면 진화작업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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