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력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테프 총리가 안현수를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빅토리 안은 긴장되고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진정한 올림피언의 자질을 보여줬다"면서 "빅토르 안이 러시아를 훌륭하게 빛내줬다"고 칭찬했다.
앞서 안현수는 1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5초062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에 다섯번 째 메달을 안긴 안현수는 러시아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땄기 때문이다.
이에 러시아 언론들은 일제히 "빅토르 안은 러시아의 다섯 번째 메달을 안긴 러시아 국가대표다"라면서 "빅토르 안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코치 자리를 약속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포츠전문매체인 R-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팀 코치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안현수가 미래에 러시아 대표팀 코치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계속 선수로 뛸 것이며, 내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도 선수로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러시아 안현수에 대한 지원 대박이다",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이 고마운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 "러시아가 안현수한테 잘 해주니 기분 좋네", "안현수 영입으로 러시아 쇼트트랙은 엄청나게 성장할 듯", "천재 선수 안현수 파이팅!", "러시아가 안현수한테 하는 거 보니 왜 내가 기분 좋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안현수(사진=안현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