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전세계에서 프리우스 190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2009년 3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 생산된 3세대 프리우스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99만7천대로 가장 많고 북미 71만3천대, 유럽 12만대 등이다.
이번 리콜은 하이브리드 시스템 내 전력제어장치(컨버터)를 관장하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주행 중 차량이 정지하는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소프트웨어 세팅 때문에 전력제어장치 안의 특정 트랜지스터가 변형·손상되는 문제가 생겼다"며 "이 때문에 경고등이 켜지거나 안전모드(페일세이프)로 들어가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극단적인 경우 하이브리드 시스템 자체가 다운되는데 이 경우 자동차 속도가 서서히 낮아지면서 멈춰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해당 결함에서 비롯된 사고는 없었지만 관련 고장 사례 400건을 접수받았으며 이 가운데 300건은 일본에서, 90건은 북미지역에서 각각 나왔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이번 리콜에 따른 손실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도요타는 미국에서 잇따른 급발진 사고로 2009∼2010년 전세계에서 1천만대 이상을 리콜하고 2012년에는 파워윈도스위치 결함으로 14개모델 740만대를 리콜하는 등 최근 수년간 숱한 대규모 리콜사태를 겪었다.
1997년 처음 출시된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의 경우 2009년 3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세 차례 이상 리콜을 경험했으며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6월 제동장치 결함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