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10단' 아베 "軍위안부 문제제기는 비방중상"(종합)

군위안부 추모일 제정 등 韓 최근 행보 관련 국회답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2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각종 조치들을 "비방중상"에 비유하며 냉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을 통해 "잘못된 사실을 나열해 일본을 비방중상하는 것에는 사실로 냉정히 반론하겠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의원(일본유신회)이 "일본의 관헌(官憲·관청)이 강제로 조선의 여성을 강제연행해서 위안부로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위안부는 없었다"는 등의 주장을 펴며 최근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시와 한국 여성가족부의 '일본군 위안부 추모 기념일' 제정 등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아베 총리의 1기 집권기인 2007년 3월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통해 "정부가 발견한 자료들 중 군이나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연행을 직접 나타내는 기술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또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한 홍보 활동이 있다면, 주로 민간의 활동이겠지만 정부로서도 사실을 가지고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도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외교, 정치문제화해서는 안 된다"며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계속 (한국 측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는 중의원 예산위원회 질의를 통해 1993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에 대해 "매우 탐탁지 않은 정치인이 관방장관때 바보같은 발언을 하고 위안부 문제를 날조했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