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취재중 피랍' 멕시코 기자 결국 살해돼

마약조직 등의 납치 범죄를 취재하다 납치된 멕시코 기자가 1주일만에 결국 살해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동부 베라크루즈주(州)에서 납치된 그레고리오 히메네스 기자가 인근 라스 초아마스 마을에서 매장된 채 발견됐다고 12일 엑셀시오르 등 멕시코 언론이 보도했다.

통신사 노티수르와 신문사 리베랄 델 수르에서 일하는 히메네스는 총기로 무장한 자신의 집으로 들이닥친 다수의 괴한에게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끌려갔다가 11일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히메네스는 신원을 알 수 없는 2구의 시체와 함께 구덩이에 묻혀 있었다.

히메네스는 지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범죄 집단들의 납치 행태를 기획 취재하고 있었다.

주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히네메스의 이웃 등 몇 명의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

히메네스가 피랍 살해된 것과 관련, 동료 기자와 인권단체들은 언론의 자유와 신변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마약 카르텔 등의 범죄를 파헤치는 취재 활동을 하는 기자들이 협박을 받거나 납치된 후 살해되는 사건은 범죄 발생률이 높은 일부 중남미 국가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도 빈도가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한다.

베라크루즈에서는 2010년 이후 최소한 십여 명의 언론인이 살해되거나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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