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레바논 파라야 스키 슬로프에서 레바논 스키선수 재키 샤먼(22)은 동료 선수와 오스트리아 노출 달력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 화보 촬영을 위해 샤먼은 개방된 장소에서 엉덩이와 가슴 등을 노출했다.
당시 촬영한 달력은 지난해 말 공개됐으며, 화보촬영 당시 현장 영상이 최근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동 국가들 중 비교적 개방적으로 알려진 레바논이자만, 샤먼의 과감함에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그녀가 레바논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는 것.
레바논에서도 화보 촬영이 진행된 파라야 스키장은 다른 곳보다 자유로운 지역이라고. 샤먼은 "레바논의 다른 곳이었다면 우리는 아마 총에 맞았을 것"이라며 "그곳은 정말 개방적이지만, 다른 곳이었다면 우리는 정말 곤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11일 샤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사과를 했다. 그녀는 "난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나도 레바논이 보수적인 나라라는 것을 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이 사진들은 우리의 문화를 반영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을 비난하고 싶은 당신들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사과 후 샤먼은 다음주 예정된 활강 경기와 장거리 슬랄롬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제 대회 연습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샤먼의 지지자들은 그녀가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노출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지지운동을 벌였다.
레바논올림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 올림픽위원회는 샤먼을 올림픽 규정에 따라 소치 올림픽에서 제외시키지 않을 것이다'라며 '노출 사진 촬영은 이번 올림픽 대회 준비 중이나 대회 중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샤먼의 노출 사진들은 '레바논 스포츠의 진짜 이미지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해외누리꾼들은 '그녀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 '무슬림은 이 문제를 극복해야한다' '그녀는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그녀는 절박한 팝스타가 아니라 롤모델이 되는 올림픽 선수다' '그냥 고맙지' '무엇에 대한 사과인가' '더 많은 여성들이 그녀를 따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등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