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구품질조사 렉서스 1위…현대기아차 평균 이하

2011년형 차량대상…리오·스포티지·쏘울은 높은 평가

미국에서 팔린 2011년형 차량 중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가장 내구품질이 좋은 반면 현대·기아차는 평균에 못 미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홈페이지에 발표한 '2014 차량 내구품질 조사'(VDS·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 따르면 전체 31개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렉서스는 100대당 문제 발생 건수가 68건으로 가장 적어 3년 연속 수위를 달렸다.

VDS 지수는 JD파워가 구매후 3년이 지난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엔진이나 변속기 등 202개 항목에서 어떤 문제를 겪었는지 조사해 차량 100대 당 문제 건수를 수치화한 것이다. 올해는 2011년형 차량 소유자 4만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2월 조사했다.

그러나 이 조사결과 기아차는 문제 발생 건수가 151건, 현대차는 169건으로 나타나 전체 평균인 133건에 미치지 못하면서 각각 공동 19위, 27위에 그쳤다.


기아차는 다만, 차종별 내구품질 조사에서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스포티지(국내명 스포티지R), 쏘울을 각각 소형 승용차, 소형 크로스오버, 준중형 다목적차량 부문 '톱3'에 올렸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104건, 캐딜락은 107건, 혼다의 고급차 브랜드 아큐라는 109건의 문제 건수를 보여 상위 2∼4위에 오른 반면 랜드로버(179건), 닷지(181건), 미니(185건)는 29∼31위에 머물렀다.

올해 내구품질 평균인 100대당 133건은 지난해 126건보다 6% 늘어난 것으로 JD파워가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데이비드 사전트 JD파워 부사장은 "전체적으로 엔진 부조(hesitation)나 변속 시 덜컹거림 등의 문제가 증가했다"며 "제조사들이 연비 감소에 힘쓰면서 다른 품질을 떨어뜨린 것은 아닌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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