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벤살렘 고교 농구팀 매니저 케빈 그로우(18)는 4년만에 처음으로 경기에 투입됐다.
지난 4년여간 성실하게 농구팀 매니저로 봉사한 케빈을 위해 존 멀린 감독은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코트 안에 투입시킨 것.
4년여간 한번도 선수로 뛸 기회가 없었지만, 케빈은 3점슛을 던지는 족족 성공시키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종료벨이 울리면서 던지 케빈의 슛 역시 성공, 이 경기에서 케빈이 올린 득점은 무려 14점으로 경기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벤살렘 팀은 64대40으로 네샤미니팀에게 우승했다.
케빈은 "탈의실은 파티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멀린 감독은 "내가 디즈니 영화를 보고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케빈의 모친 도로시 그로우는 "그냥 아들이 코트에 나가 즐기는 것을 보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신났다"며 "하지만 아들이 득점까지 하다니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것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과소평가하지 못하게 해준다"며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하다' '케빈 이겨라' '이런 것이 뉴스다' '이 영상을 보면서 난 컴퓨터 앞에서 아이처럼 울었다' '그에게 정말 멋진 순간이다' '팀이 마지막에 그를 껴안는데 나도 좋다' '이런 뉴스를 전해준 피플이 고맙다' '연예인이 무슨 옷을 입는지보다 이런 것이 훨씬 재미있다'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라'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등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