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간) USA 투데이는 "피겨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북을 친 남성은 제드미나스 트라나다(Gediminas Taranda)로 볼쇼이 극장에서 공연하는 임페리얼 러시아 발레단의 대표"라고 전했다.
특히 피겨팬들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피겨 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 페어팀의 남자 선수 막심 트란코프가 이 일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인터뷰에서 막심 트란코프는 트라나다가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의 큰 후원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그가 올림픽에 와서 약간의 구경거리를 제공해도 되겠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드럼을 들고 오는 독일팬들이 많을 거라는 사실을 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트라나다에게 드럼과 함께 와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예술적이고, 즐거운 사람이다. 그는 항상 우리 팀의 분위기를 만들고, 우리는 그가 그런 방식으로 관중들을 조직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함께 올라온 사진을 보면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트라나다가 가져온 드럼을 두드려보고 있다.
국내외 피겨팬들은 소식을 접하고 '국가적인 비매너'라며 이들의 행동을 지탄했다.
한 피겨팬은 "대통령까지 저러고 있는 걸 보니까 러시아 선수들이 용인하고 빙상연맹 쪽이 용인해서 들어온 거 같다"면서 "러시아의 국격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다른 피겨팬도 "러시아가 예술과 문화의 나라라고? 그냥 비매너와 막장의 나라"라며 "저런 식의 경기 방해를 좋게 생각하는 막심한테도 실망이 크고, 선수가 허락했다고 해서 진짜 저 북을 경기장에 반입하게 한 러시아가 더 싫다"라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