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또다시 '눈폭탄' 예보 …17일부터 사흘간 폭설

강원 영동지역에 최근 9일간 이어진 폭설이 주말 동안 주춤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17일부터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1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동풍의 영향으로 17일부터 강원 영동에 눈 또는 비가 오겠고, 특히 18∼19일에 우리나라 남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강원도에 강풍과 함께 많은 눈 또는 비를 뿌리겠다.

대관령 등 강원 산간지역에 1m 이상의 눈이 내리겠고, 강릉 등 동해안 도심지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폭설로 8개 시·군의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등 모두 352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눈이 잦아든 주말을 앞두고 폭설 복구작업이 본격화했지만, 눈이 또 예보되면서 도심은 물론 제설·복구 작업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산간 지역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물기를 머금은 무거운 습설이라 시설물 붕괴 등 사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태로도 산간 지역 등 고립 마을 진입도로가 완전히 뚫리려면 2∼3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강원 영동은 예보를 주시하면서 비닐하우스와 지붕 붕괴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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