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스켈레톤 16위…평창 향한 희망 쐈다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고작 2년차. 하지만 윤성빈(20, 한체대)의 질주는 놀라웠다.

윤성빈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9초57을 기록, 4차 레이스에 진출한 20명 중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이 기록한 20위를 넘어선 역대 최고 순위다.

윤성빈은 이제 스켈레톤 경력 2년차다. 스켈레톤 입문 3개월 만에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지난해 11월 아메리카컵, 12월 인터컨티넨탈컵 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 지난 1월 인터컨티넨탈컵에서는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강광배 부회장도 "(윤)성빈이는 천재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저런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

특히 2차 레이스에서는 57초02로 결승선을 통과해 공동 9위의 성적을 냈다. 1차 레이스는 57초54(15위), 3차 레이스는 57초90(20위), 4차 레이스는 57초11(15위)을 각각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무엇보다 스타트에서는 단 한 차례도 1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등 수준급 기량을 보여줬다.

목표였던 10위 이내 진입은 실패했다. 하지만 2018년 평창 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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