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美차관보, 내달 한일 방문 검토"<산케이>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다음 달 상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미국과 일본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러셀 차관보의 한일 방문 검토는 작년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이후 극도로 악화한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맡기로 한데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측은 한국이 중시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종의 중재안을 준비하는 방안까지 시사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소개했다.

작년 12월 조 바이든 부통령의 한일 방문 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꺼렸지만 최근 존 케리 국무장관이 한국, 일본 외교장관과의 개별 회담에서 한일관계개선을 촉구하는 등 중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위협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문제 등 동북아 안보와 관련한 중대 사안들이 잇따른 상황에서 한일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4월 하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방문 이전까지 한미일 3국 협력체제를 정비하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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