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18일 재개…원심분리기·중수로에 초점

이란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하는 핵 협상에서 최근 개발 사실을 밝힌 신형 원심분리기와 아라크에 건설 중인 중수로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안 모두 이란과 서방의 견해차가 커 타결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이란 협상단의 하미드 바이디네자드는 16일 "신형 원심분리기 사용 문제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협상 타결을 위해 풀어야 할 중점 과제"라며 "기존 원심분리기를 신형으로 교체할 권한을 박탈당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관영 IRNA 통신에 말했다.


아라크 중수로와 관련해서는 "역시 중요하고 어려운 주제"라며 "우리는 이 원자로를 보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원자로의 본질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서방의 우려를 덜기 위한 어떤 제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이란과 'P5+1'으로 불리는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이란 핵개발 활동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란은 연구·개발 활동은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고 최근 우라늄 농축을 위한 차세대 원심분리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란과 P5+1은 또 올해 말부터 운영할 예정이었던 아라크 중수로도 가동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해체 수준의 합의안까지는 도출해 내지 못했다.

서방은 아라크 중수로에 재처리 시설만 지으면 이론상 핵폭탄에 쓰일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협상 재개를 하루 앞둔 17일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만나 업무만찬을 한다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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