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넬슨 제독, 오른팔 잃은후 쓴 편지 발굴

1798년 왼손으로 쓴 편지에서 불굴의지 피력

영국 해군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허레이쇼 넬슨 제독이 1797년 산타크루즈 데 테네리페 전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오른팔을 절단한 후 왼손으로 쓴 편지가 발굴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넬슨 제독이 펜으로 쓴 편지는 로이드 가문의 토머스 로이드 에스콰이어에게 보낸 것으로 그의 후손이 1911년 발견해 보관해왔다.


전문가들은 2장 분량의 편지에서 넬슨이 한 팔을 잃은 상태에서도 1805년의 트라팔가 해전에 대비해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바다로 다시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의지와 희망을 피력했으며 "아내가 있기 때문에 런던 시내 미모의 여성들에게 유혹받지 않고 있다"는 유머 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지학자 아론 딘은 "넬슨의 편지는 산타크루즈 데 테네리페 전투에서부터 그가 전사한 트라팔가 해전 사이 기간의 마음 상태를 엿보게 해준다"며 "영국 역사의 귀중한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 메일은 넬슨의 편지가 오는 26일 영국 슈롭셔에서 경매에 부쳐지며 4천 파운드(약 71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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