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 1·2회 연속방송, 득일까 실일까

17일 첫 방송, 애잔한 로맨스 서막 올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극본 허성혜, 연출 배경수)가 연속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에서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일어난 총기 살인사건으로 인생이 달라진 두 남녀의 인연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영향으로17일 1회, 2회가 연속 편성됐다.


현재 월화드라마 시간대는 MBC ‘기황후’의 독주 속에 SBS ‘따뜻한 말 한마디’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전작 ‘총리와 나’가 6.1%(닐슨 코리아, 전국) 시청률로 막을 내린 만큼, ‘태양은 가득히’는 초반 눈길잡기를 기반으로 한 입소문으로 시청률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연속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게 감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연속 방송은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다. SBS는 지난해 2월, KBS ‘아이리스2’와 맞대결에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연속 방송을 결정했다. SBS는 “1, 2회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한꺼번에 방송되면 시청자들이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편성 이유를 설명했다.

‘태양은 가득히’ 역시 1회와 2회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을 맡은 배경수 PD는 제작발표회에서 “1회와 2회에 정세로(윤계상)과 한영원(한지혜)의 만남과 재회, 지독하게 얽혀나갈 두 사람 관계의 실마리들이 등장한다”며 “태국에서 촬영한 장면이 70% 이상이 차지하는 만큼 이국적인 볼거리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연속 방영이 시청률 판도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지는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극중 사기꾼 박강재 역을 연기하는 조진웅은 “저 역시 ‘기황후’를 즐겁게 봐 왔다”며 “우리가 그쪽 시청률을 가져온다기 보다는 모두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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