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오바마, 서부 서니랜즈서 또 라운딩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을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시한번 '골프광'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주 프레스노 지역의 한 농장을 방문해 가뭄피해 극복을 위해 긴급 지원계획을 밝힌 후 캘리포니아 랜초 미라지의 휴양지 별장인 서니랜즈로 이동했다.


그날 오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와 만찬회동을 한 오바마 대통령은 휴일인 15일 드디어 라운딩에 나섰다. 동반자는 고향 하와이의 고등학교 친구인 보비 티트콤과 마이크 라모스, 그레그 옴이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친구들은 다음날에도 또 한차례 라운딩을 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골프장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회원 전용 코스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법정 휴일인 '대통령의 날'인 17일까지 서내랜즈 휴양지에서 머물 예정이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3일짜리 골프 휴가를 즐기고 있다'고 표현했다. 특히 워싱턴DC를 포함한 미국 북동부 지역은 폭설로 인해 대부분의 골프장이 휴장한 상태다.

지난해 6월에도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서니랜즈 정상회담을 한 뒤 골프를 즐긴 오바마 대통령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하와이에서 17일간의 긴 휴가를 즐긴 오바마 대통령은 7일을 골프를 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제 그가 골프를 친 얘기는 미국에선 별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일상사가 돼버린 듯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다음날인 18일 미국 경제와 관련한 연설을 한 뒤 19일 멕시코 톨루카에서 열리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출범 2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하며, 현지에서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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