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천둥 동반 폭설…1천여 항공편 취소·지연

미국 시카고 일원에 천둥을 동반한 폭설이 내려 도로교통에 비상이 걸리고 약 1천2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지연되는 등의 사태가 또다시 빚어졌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하루 시카고 일원에 10~20cm, 곳에 따라 최대 25cm의 눈이 예보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일부 지역에 시간당 5~7cm의 눈이 퍼붓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를 잇는 주요 간선도로 55번 하이웨이와 일리노이 내륙을 관통하는 57번 하이웨이 선상에서 가시거리가 0에 가깝게 변하는 '화이트아웃'(whiteout)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700여 대, 미드웨이공항에서 200여 대 등 총 1천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300여 편이 운항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당 5~10cm의 눈이 내릴 때 종종 천둥을 동반한다"며 "지표면이 불안정하고 수분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둥 동반 폭설은 흔한 현상은 아니지만 시카고를 비롯한 오대호 지역과 그레이트솔트호 인근에서 간혹 나타난다"고 부연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에 올겨울 들어 16일까지 총 159.8cm의 눈이 내렸다"며 "17일 기상청의 강설량 예보가 정확하다면 188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사상 5번째로 눈이 많은 겨울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시카고 지역 기온이 이번 주말 섭씨 영상 4~5도까지 회복됐다가 다음주 또 한차례의 추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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