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수표동 화교 거주지 불…2명 사망(종합)

18일 새벽 서울 중구 수표동 공구상가에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진화 및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총 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사고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 (윤성호 기자)
17일 오후 10시 8분쯤 서울 중구 수표동 화교 거주지의 목조 건물에서 불이나 주민 2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숨진 2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추모(90) 씨와 전모(81) 씨로 확인됐다.


불은 1시간여 뒤인 오후 11시 10분쯤 꺼졌으며, 소방 당국은 이후 오전 1시 40분쯤 굴착기 등 중장비까지 투입해 밤샘 구조 작업을 펼쳐 시신 2구를 발견했다.

또 건물 안에 있던 박모(64) 씨 등 6명이 다쳤다. 이 불로 2층 440㎡가 모두 탔고 1층 100㎡가 소실됐다.

화교 거주지에는 지난 1968년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지은 목조 슬레이트 건물이 들어서 있다. 1층에는 공구 상가 등 점포 26개가, 2층 쪽방촌에는 방 42개의 방이 있다.

소방 당국은 불이 2층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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