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경주 리조트 붕괴 "엎드려 사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리조트 소유주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웅열 회장은 18일 오전 6시쯤 리조트 본관 5층에 마련된 현장 지휘소에서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가족에게도 엎드려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대학생으로 꿈을 펴기도 전에 유명을 달리해 애통한 마음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부상자들이 하루 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코오롱 그룹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점에서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 대책본부를 설치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인명구조는 물론 사고원인 규명에도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새벽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은석 기자)
코오롱그룹은 안병덕 코오롱 사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지난 2003년 완공된 코오롱그룹 계열 복합리조트로 체육시설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도는 모두 140여 채 규모로 단독형 빌라형 구조로 나뉘는 모든 콘도 객실에서는 동해 바다를 바로 조망할 수 있다.

콘도 아래로 18홀 회원제의 링크스 코스 골프장 마우나오션골프장이 펼쳐져 있으며 영남 지역에서 유일한 골프텔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곳에 머물러 새해 일출을 맞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마우나리조트는 코오롱이 지분 50%를 가지고 있으며,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26%, 이웅열 코오롱 회장 2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2006년 11월 1일자로 설립됐으며 2012년 말 자본금은 1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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