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PP협상서 美에 '양보안' 제시 방침"<日언론>

소·돼지고기 등 5개 성역품목 관세 유지하되 세율 인하

일본 정부는 18일부터 진행되는 미국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실무협의에서 '성역'으로 삼는 5대 농산물 중 일부의 관세율을 인하하는 '양보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TPP 담당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쌀, 보리, 소·돼지고기, 유제품, 설탕 등 이른바 '5대 성역 품목'의 관세를 유지하되 이 중 일부 품목의 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담은 양보안을 미국 측에 제시할 방침을 시사했다고 도쿄신문 등이 소개했다.


아마리 TPP담당상은 18일 시작되는 오에 히로시(大江博) 수석대표 대리와 웬디 커틀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보 간의 협의 석상에서 양국이 "카드(양보안)를 서로 몇 장씩 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대 성역 품목을 관세철폐 협의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내용의 국회 결의를 "존중해가며 협상하고 있다"며 관세의 전면 철폐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동시에 "일·미가 각각 생각하는 (세율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은 일본의 '성역 품목' 중 특히 소·돼지고기의 관세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관세를 인하하는 선에서 타협을 모색 중이어서 합의가 도출될지는 미지수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미국, 일본 등 12개 협상 참가국은 17일부터 싱가포르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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