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꽃다운 청년 희생' 경주 외대 참사 애도

18일 오전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 피해 학생의 신발이 놓여져 있다. (송은석 기자)
부산지역 여야 정치권과 국회의원들이 지난 17일 발생한 경주 리조트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참사와 관련해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청년에게 명복을 빌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 유재중)은 18일 성명을 내고 "이번 참사는 억장이 무너지고, 슬픈 마음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희생된 청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참사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의 제설작업도 하지 않은 마우나오션 리조트의 안전 불감증이 빚은 사고"라며 "어떤 말로도 변명 할 수 없는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사기관은 허가부터 부실시공 의혹까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를 가려내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또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규 정비를 꼼꼼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박재호)도 '무너져 버린 새내기들의 꿈.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신입생으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 차디찬 구조물에 매몰돼 꽃 같은 목숨이 꺾여버린 우리 학생들의 주검 앞에 삼가조의를 표하며,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분명한 것은 이번 대참사가 눈에 의한 자연재해가 아닌, 어른들의 욕심과 안전 불감증이 빚은 인재"라며 "구조적으로 취약한 샌드위치 판넬 가건물을 지어 운영한 대기업 회장 소유의 리조트나 이를 허가한 정부당국의 안일한 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밝혀 일벌백계할 것을 촉구하며 다중이용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과 관리를 통해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인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박재호 위원장과 문재인, 추미애 의원 그리고 지방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4시쯤 금정구 남산동 외국어대학교 사고대책본부와 합동 분향소, 장례식장인 침례병원 분향소를 차례로 방문하기로 했다.

또 새누리당 유재중 부산시당 위원장과 박민식, 이헌승, 서용교,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후 6시쯤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금정구 남산동 부산외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이날 오후 경주 참사현장과 부상자가 입원중인 울산지역 병원을 찾는데 이어 부산으로 내려와 외대와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새누리당과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주자도 잇따라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시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서병수 의원은 이날 부산외국어대학교 상황본부와 분향소를 방문, 학교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서 의원은 이날 외대방문에서 "폭설에도 불구하고 가건물인 강당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새누리당과 국회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SNS를 통해 사후 대책마련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이해성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성명을 발표하고 "부산의 소중한 아들, 딸이 어처구니없는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사건을 접하며 가슴이 매우 아프다"며 "이번 사건은 미리 대비하지 않은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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