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목적과 일정 등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이미 발표한 것과 같이 이것은 양국(북중)간 외교부문의 한 차례의 정례 교류"라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자국 고위 관리의 방북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남북 양측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국들과도 밀접한 소통과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 목적은 바로 한반도의 정세 완화를 통해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함으로써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또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17일 보고서에서 중국 측에 탈북자 강제송환금지 원칙 준수를 촉구한 데 대해 "우리는 당연히 이런 근거 없는 비난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권 문제의 정치화는 한 국가의 인권문제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COI의 보고서 발표 자체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화 대변인은 보고서에 언급된 탈북자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자 "당신이 언급한 불법 입경한 조선인(북한인)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적절히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