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주 리조트 참사' 부실시공 여부 집중조사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직전 모습. (사진=경북지방경찰청 제공)
지난 17일 오후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와 관련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붕괴 사고 현장 수습이 마무리됨에 따라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한 붕괴 원인 조사와 함께 시공사와 리조트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한 부실 시공 의혹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 방향은 크게 세 갈래다.

우선, 현장 감식을 통한 정확한 붕괴 원인을 밝히는 게 첫 번째다.

경찰은 이를 위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시설 안전 공단, 한국 강구조 학회 등과 함께 현장감식에 나섰다.

또, 행사에 참석한 학생과 이벤트 업체를 상대로 붕괴 당시 상황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박종화 경북지방 경찰청 강력계장은 "학생과 이벤트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1차로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며 "지금까지 조사에서 지붕이 무너지기 전 붕괴 조짐이 있었다는 진술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부실시공이나 관리 부실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주시와 시공사 등을 상대로 무너진 체육관 시설 인.허가 자료와 설계도면 등을 제출받아 분석에 나섰다.

설계도면과 붕괴현장을 일일이 대조해 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붕괴 건물이 준공 승인을 받은 만큼 이 과정에 공무원의 부정은 없었는지도 수사 대상이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와 함께, 총학생회가 리조트를 선정하는 과정에 리베이트 수수 등 부정이 없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대형 참사인 만큼 관리 부실과 부실 시공 여부를 밝혀 철저히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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