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승수 연연하지 않아…화끈하게 싸우겠다"

사진=수퍼액션 제공
"승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화끈하게 싸우겠다."

'스턴건' 김동현(33, 부산팀매드)은 19일 서울 광화문 투썸플레이스에서 열린 'UFC in 마카오' 대회 간담회에서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UFC 웰터급 공식랭킹 11위인 김동현은 오는 3월 1일(한국시간)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in 마카오' 메인이벤트 웰터급 매치에서 존 헤서웨이(27, 영국)와 맞붙는다. 그는 지난 2년간 파울로 티아고, 시야르 바하두르자다, 에릭 실바를 차례로 꺾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UFC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김동현은 이번에 승리할 경우 한국인 파이터 첫 UFC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승수를 쌓는 것에 대해서는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오카미 유신(일본)이 UFC에서 13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10승 달성은 별 의미가 없다. 예전에는 숫자를 신경 썼는데 지금은 생각 안하고,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한다"는 게 그의 말.


말하는 내내 표정에서는 자신감이 가득 묻어났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은 강훈련에서 나온다. 미국, 한국, 일본을 오가며 대회를 준비해온 김동현은 "친분이 있는 오카미 덕분에 일본에서 헤비급 선수들과 하루 두 차례 스파링을 했다.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합장소가 마카오라는 점도 마음을 편하게 한다. "아시아에서 시합할 때는 항상 컨디션이 좋았다"는 김동현은 "꼭 체육관에서 스파링하는 느낌이다. 마카오에서 한 차례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또 얼마나 멋지게 싸울지 기대된다"고도 했다.

화끈한 경기를 추구하는 남의철(33, 강남팀파시)과 동반출전하는 것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승리가 전부는 아니다. 화끈하게 싸우겠다"는 그는 "남의철은 내가 좋아하는 '전사 스타일'이다. 화끈하다. 앞서 경기를 치르는 남의철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5라운드로 치러지는 메인이벤트는 처음이지만 체력적으로도 문제없다. "2라운드 안에 끝내겠다"고 운을 뗀 김동현은 "전 세계 어디에서 스파링을 해도 체력 좋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멘탈의 차이다. 3라운드 시합 때는 3라운드 가야 지치는데, 5라운드까지 싸운다고 생각하면 5라운드 가야 힘들다"고 말했다.

부산팀매드 양성훈 감독은 "상대는 특별한 약점도 없지만 특별한 강점도 없다. 김동현이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경기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내다봤다. 김동현은 양성훈 감독, 팀동료 이정원 선수와 함께 25일 출국한다.

한편 액션채널 수퍼액션은 3월 1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UFC in 마카오'를 오후 9시부터 독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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