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팬들의 눈이 소치로 모인다. 바로 '피겨여왕' 김연아(24)의 마지막 무대를 보기 위해서다. 수많은 외신들도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심지어 '지상 최고의 스케이터'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전망 기사를 통해 "1988년 카타리나 비트 이후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김연아가 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아는 이날 최종 리허설을 깔끔하게 끝냈다.
쇼트프로그램 의상인 올리브 그린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는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선율 속에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했다. 첫 리허설에서는 생략한 부분도 있었지만, 마지막 리허설 때는 앞서 생략했던 스핀 등을 집중 점검했다. 그리고 35분 간의 마지막 훈련을 박수 속에 마쳤다.
AP통신도 "김연아가 시즌 중 부상으로 잠시 쉬기도 했지만, 연습을 통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면서 "여전히 빙판 위에서는 '지상 최고의 스케이터'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사다 마오(일본)나, 새롭게 떠오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전히 김연아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AP통신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이나, 지난해 부상 회복 후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보면 김연아가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아직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의 예술성을 쫓아올 상대가 없다"고 강조했다.
물론 작은 변수는 있다. AP통신은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한 탓에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실전 경험이 없다는 점을 유일한 변수로 꼽았다.
20일 새벽 2시. 전 세계의 눈이 '피겨여왕'에게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