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국과수의 현장 합동감식과 함께 리조트 관계자 등을 불러 건물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부실시공 의혹도 제기하고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경찰과 국과수는 지난 18일 육안감식을 실시한데 이어 19일에는 한국안전시설공단과 한국강구조학회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국과수는 체육관 안팎에서 붕괴된 철제빔과 판넬의 구조 등을 꼼꼼히 확인하며 설계도면과의 차이를 비교했다.
리조트와 행사 대행업체의 업무상 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리조트 관계자와 행사대행업체, 학생회 관계자 등 30~40명을 상대로 지난 18일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또 경주시와 시공사측으로부터 체육관 시설 인허가 관련 서류, 설계도면, 시방서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찰은 붕괴 당시 이벤트 회사가 행사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카메라를 확보해 영상을 복원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붕괴의 위험성을 미리 알 수 있었다거나 사고 원인을 알 수 있는 결정적인 진술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부실시공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원가를 줄이기 위해 불량자재를 쓰거나, 설계대로 건물을 짓지 않는 경우가 있는 만큼 사고가 난 체육관이 이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언론에서 제기하는 다양한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수사 초기단계인 만큼 부실시공을 비롯한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