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만간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출마 선언할 것
- 모든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통큰 연대가 바람직 해
- 민주당이든 새정치연합이든 공식 영입 제안 받은 바 없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2월 19일 (수)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오거돈 (前 해수부 장관)
◇ 정관용> 오는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접전지역 중의 하나가 바로 부산광역시입니다.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상당한 지지세를 보이고 있어서 말이죠. 그런데 과연 오거돈 전 장관, 현재 무소속인데 무소속으로 그냥 나갈지. 아니면 안철수 신당이냐 민주당이냐, 이런 저런 얘기들이 오가고 있어서 오늘 직접 목소리를 좀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오거돈> 네,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십니다.
◇ 정관용> 시장에 출마하실 거죠?
◆ 오거돈> 네, 지금 현재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돼 있고요. 지금 오늘 이렇게 이 중요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만 봐도 알지 않습니까?
◇ 정관용> (웃음) 공식 출마선언은 언제쯤 하실 겁니까?
◆ 오거돈> 지금 하여튼 모든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출마선언을 할 것이고요. 가능한 한 좀 빨리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일부 여론조사 해 보면 1등도 나오고 그러던데 그런 지지세가 몸으로 느껴지세요?
◆ 오거돈> 네. 인기라기보다는 아주 어떤 민심의 명령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여튼 심각하게 지금 고민을 하고 있고 아주 점점 더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드시 승리를 해서 부산의 미래를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공식 출마선언을 하신 거나 마찬가지네요. ‘반드시 승리해서’ 이 말씀까지 하시는 것을 보니까 말이죠.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무소속으로 나가십니까? 어느 당으로 나가십니까?
◆ 오거돈> 네, 이번에 제가 출마를 하게 된 것이, 출마를 생각하게 된 것은 그동안에 정당정치로 인한 폐해, 이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래서 20여 년 동안 새누리당의 독점 구도, 한 번도 시장을 놓치지를 않았죠.
◇ 정관용> 그렇죠.
◆ 오거돈> 그 속에서 부산이 점점 더 침체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경제활동 참가율이나 고용률이나 출산율이나 실업률이나 어느 것 하나 전부 최악의 상황을 지금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이 부산이 지금 많은 분들이 ‘중병을 앓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그런데 그 중병을 앓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하여 시민들이 모두 공통적인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뭐죠?
◆ 오거돈> 새누리당 독점 구도가 너무 오랫동안 계속됐다는 문제고요. 또 하나의 문제는 야당에 대해서도 지금 대안정당으로서의 시민적인 신뢰를 받고 있지를 못한 것이죠. 이렇게 되니까 이번에는 정당이 아닌 인물을 한번 선택해 보자. 그래서 그 인물이 부산의 힘을 하나로 모아가지고 부산 발전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구원투수가 되도록 해야 되겠다 하는 그런 시민적인 생각들이 저로 하여금 이렇게 지지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 말씀은 곧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말씀처럼 들리는데. 또 한편에서는 지금 안철수 의원 쪽이 추진하는 ‘새정치연합’ 여기가 바로 기존 정당정치의 폐해를 가장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지금 이끌어내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논리적으로는 그 대목은 비슷해요. 그래서 그럼 새정치연합으로 나가시는 것하고 무소속으로 나가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오거돈> 지금 뭐, 말씀하신 대로 새정치연합이 지향하는 바가 제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과 상당히 공통적인 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쪽에서 소위 합리적인 보수와 전향적인 진보 이런 식의 표현으로 누가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걸 같이 묶어서 나가야 되겠다 하는 그런 생각이 바로 기성의 정당에 대하여 비판적인 국민들의 뜻을 같이 모아나간다. 이런 점에서는 다소간 공감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이번의 선거는 이거는 지방선거이지 중앙의 선거가 아니다 하는 이런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지금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같은 것은 어떤 정당의 이념과 가치를 중심으로 이게 어느 것이 옳으냐의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면 지방의 선거라는 것은 지방의 발전을 위하여 어떤 인물이 가장 중요한가 하는 이런 측면. 또 다시 표현을 하자면 분권과 자치를 통한 그 어떤 지역발전을 위한 참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이런 취지를 생각을 할 것 같으면 어떤 면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가장 거기 그러한 정신에는 맞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저는 새로운 시도, 지방선거의 새로운 어떤 모델을 이번에 한번 만들어보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이것이 바로 우리 시민의 뜻이다,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그러면 무소속으로 나가시겠다는 걸로 제가 듣고요. 동시에 새정치연합이나 민주당에서도 부산시장 후보를 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 그렇게 후보를 낸다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실 건가요?
◆ 오거돈>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무소속 후보라고 할지라도 저는 그냥 무소속의 후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것은 저의 항상 주장이 통큰 연대를 만들자는 것이죠. 통큰 연대라는 것이 뭐냐. 우리 시민사회의 세력과 또 기성 정당의 세력 그리고 그에 더하여 새누리당의 지지자들까지도 같이 통합하는 하나의 통큰 연대를 만들어서 그 연대가 우리 부산 발전의 주역으로 나서게 만드는 것이죠. 그 얘기는 뭐냐. 얼마든지 제반 정당과의 대화는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생각하는 가치, 자치와 분권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부산 발전에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이 같이 손을 잡고 이번 선거를 한번 치러보자. 그 중심에 제가 서겠다 하는 그런 취지이기 때문에.
◇ 정관용> 알겠습니다. 표현은 통큰 연대지만 내가 지금 앞서고 있으니 새정치연합하고 민주당은 양보해라, 후보내지 마라 이 말씀 아닌가요?
◆ 오거돈> 양보하라는 측면보다는 부산 발전을 위해서 과연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 선거인가 하는 부분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는 것이고.
◇ 정관용> 일부 언론이 보도했는데 최근에 경기도의 김상곤 교육감 만나신 적 있나요?
◆ 오거돈> 저는 김상곤 교육감을 만난 적은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직접 만나시지는 않았더라도 김상곤 교육감한테 이른바 무소속후보 연대라고 하는 걸 제안하신 적은 있습니까?
◆ 오거돈> (웃음) 그게 아마 언론에서 너무 확대해석한 걸로 지금 생각이 됩니다. 제가 얼마 전에 김상곤 교육감께서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해서 거기에 축전을 하나 보낸 게 있죠.
◇ 정관용> 축전.
◆ 오거돈> 그 축전 내용에 보면 ‘아름다운 동행을 하겠습니다’ 하는 이런 식의 말씀이 있습니다. 한데 이게 아마 특정 언론에서 그걸 확대를 해서 보도를 함으로써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마는 저는 별로 그렇게 정치적으로, 부산을 떠나서 어떤 정치적인 영향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요. 오직 부산 발전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 정관용> 출판기념회 축전내용 중에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여섯 글자가 있다고 이게 안철수 신당 가지 말고 나랑 무소속으로 후보연대해서 당신은 경기지사, 나는 부산시장 이렇게 나갑시다. 이렇게 쓰는 건 정말 대단한 소설인데요? 어느 언론인지 모르지만.
◆ 오거돈> (웃음) 그런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 그러면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 측과 계속 대화는 계속 하고 계신가요? 어떻습니까?
◆ 오거돈> 대화를 제가 기피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하여튼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들이 지금 그쪽은 또 그쪽대로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새정치연합의 경우에는 지금 창당절차를 밟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니까 지금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많이 있고 이런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민주당은 또 민주당대로 얘기하니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구체적인 어떤 현안을 놓고 같이 대화할 자세가 되어 있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 정관용> 안철수 의원 측이나 새정치연합 측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우리 당과 함께 해 달라는 공식 영입제안은 받으셨습니까? 안 받으셨습니까?
◆ 오거돈>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받은 바가 없습니다.
◇ 정관용> 없습니까?
◆ 오거돈> 받은 바가 없고 오히려 언론에서 상당히 영입제안을 하는 것 같아요. (웃음)
◇ 정관용> 항상 이런 대목은 언론이 좀 앞서가기도 해야죠.
◆ 오거돈> (웃음) 네.
◇ 정관용> 어쨌든 새정치연합 측에서는 부산시장 굉장히 중요한 선거고 지금 창당과정에 있으면서 유력한 후보들 어떻게든 많이 모시려고 하기 때문에 1순위로 오거돈 전 장관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아무튼 그 당에 합류하기보다는 통큰 연대로 무소속이 낫다라는 판단이시다, 이 말씀이시죠?
◆ 오거돈> 그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되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거돈>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정관용>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목소리 들어봤고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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