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에 집결한 남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은 오늘 금강산으로 들어가 60여 년 만에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북측 가족은 178명이 남측가족을 만난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오전 9시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속초를 출발,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오후 1시쯤 상봉 장소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한다.
만일에 대비해 남측 의료진 12명과 구급차 1대도 이들과 동행한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에서 첫 재회 후 오후 7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21일에는 개별과 단체 상봉, 공동중식, 22일 작별상봉 등 2박3일 동안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오는 23∼25일 열리는 2차 상봉에서는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이 남측 가족 361명을 만난다.
1차로 상봉하는 남측 이산가족들은 올해 96세로 최고령자인 김성윤 할머니를 비롯해 90대 25명, 80대 41명, 70대 9명, 69세 이하 7명으로, 70세 이상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유중근 한국적십자사 총재는 19일 오후 4시 속초 한화콘도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방북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상봉이 무산된 이후 4개월여 지났는데 그 사이 또 건강 등의 이유로 오지 못하게 된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상봉자 여러분들 다녀오는 것을 계기로 상봉이 더 많이 이뤄지고 나아가 정례화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오후 8시 이산가족 숙소를 방문하고 상봉 대상자와 동반가족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