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속초를 출발한 상봉단은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간단한 출입 수속절차를 마치고 오후 1시쯤 상봉 장소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한다.
상봉자인 김성겸, 홍신자씨는 몸이 불편해 오전 8시10분쯤 의료진들이 직접 방에 들어가서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이동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상봉기간동안 비상용 구급차 1대를 포함해 모두 3대를 준비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김성겸(91) 할아버지는 돌아가시더라도 금강산에서 돌아가시겠다면서 의지가 워낙 강해 일단 구급차를 타고 금강산으로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류 장관은 적십자사 관계자들에게 "휠체어에 탄 분이나 몸이 불편한 고령자들을 앞자리에 주로 배치하고, 의료진들이 각별히 신경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상봉단은 이날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에서 첫 재회 후 오후 7시 환영만찬에 참석해 북쪽의 가족 178명과 만나게 된다.
이어 21일에는 개별·단체 상봉, 공동중식, 22일 '작별상봉' 등 2박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오는 23∼25일 열리는 2차 상봉에서는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이 남측 가족 361명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