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건설사들, 불황 탈출하나…적자폭 크게 줄어

자료사진 (사진= 이미지비트 제공)
구조조정 대상 건설업체들이 최근 1년여 사이에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경영상태가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는 20일 시공능력 100위권 건설사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 업체 14곳(자료 미공시 4개사는 제외)의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업체는 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18위), 경남기업(21위), 벽산건설(35위), 진흥기업(43위), , 삼호(52위), , 동문건설(92위) 등 6개사와 법정관리중인 쌍용건설(16위), 벽산건설(35위), 극동건설(41위), 남광토건(42위), 동양건설산업(49위), 한일건설(56위), LIG건설(59위), 우림건설(88위) 등 8개사다.

워크아웃 중인 신동아건설(46위)과 동일토건(84위), 법정관리 중인 STX건설(40위), 남양건설(74위)은 자료를 미공시해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14개사의 매출액은 2012년 3분기 매출액이 6조 90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엔 5조 7342억원으로 5.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됐다.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같은 기간 마이너스 9721억원에서 마이너스 456억원으로 적자 폭을 9265억원이나 줄였다.

매출액 감소는 건설경기 자체가 불황인데다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이탈로 영업기반이 약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올해 워크아웃 졸업이 확실시되는 금호산업은 영업손익이 같은 기간 중에 1732억원 적자에서 464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고려개발과 삼호도 흑자 폭을 늘렸다.

차입금의 경우는 2012년 말 4조 559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말 4조 557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현금성 자산은 매출 부진과 자산 매각 등으로 같은 기간 중에 4185억원에서 3187억원으로 24% 줄어들었다.

상시 종업원도 구조조정 여파로 2012년 말 7050명에서 지난해 3분기 말에는 6453명으로 9개월 사이에 전체의 8.5%(597명)가 감소했다.

건설협회는 “자산매각과 인력감축 등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여전히 강도높게 진행중”이라며 “이들의 생사여부는 자구노력 외에도 건설시장의 부활에 전적으로 달려있는 만큼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도 건설시장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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