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리조트 붕괴 수사, 총학 리베이트 수수여부로 '확대'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총학생회의 리베이트 수수여부로 확대되고 있다.

수사 결과 리베이트 수수여부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대학가 전체로 상당한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21일 경주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리조트 관계자 5명과 이벤트업체 관계자 7명, 시공사 관계자 14명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공사 관계자와 현장 소장 등을 상대로 설계도와 시방서대로 체육관을 지었는지와 불량자재를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원인에 대한 수사와 함께 경찰은 총학생회와 신입생환영회를 진행한 이벤트업체 간의 리베이트 수수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벤트업체와 리조트 간의 계약서는 확인됐지만, 총학과 이벤트 업체 간의 계약서는 양측 모두가 제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경찰서 최문태 수사과장은 "총학생회와 이벤트사 모두 계약서는 있지만 어디에 뒀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총학생회의 리베이트 수수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벤트업체와 리조트 측은 신입생환영회의 숙박과 부대시설이용 비용 등을 모두 5천400만원에 계약한 만큼 이중 일부분이 총학생회 관계자들에게 리베이트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외대 총학은 신입생환영회 행사안내문에는 다른 리조트를 행사 장소로 기재했다가, 이후 행사 장소를 마우나리조트로 급히 변경한 것으로 확인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최문태 수사과장은 "총학은 당초 다른 리조트를 둘러본 뒤 이곳과 가계약을 맺었다가 계약이 파기돼 마우나리조트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진술하는 반면, 해당 리조트 측은 총학이 시설을 둘러본 뒤 이후 어떤 연락도 없었고 가계약이라고 생각할 만한 어떤 근거도 없었다고 밝히는 등 서로의 주장이 상충되고 있다"며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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